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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에 한은 따라 연 가계 대출 이자 부담은 39조 7000억원 증가
  • 기사등록 2022-03-17 22: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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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본격 금리인상에 나선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도 같이 따라갈 수밖에 없어 가계의 이자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연 가계 대출 이자 부담은 39조 7000억원 증가한다는 추산이다.

연준은 15~16일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면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2015∼2018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했는데, 마지막 인상은 2018년 12월이었다. 그러다가 2019년 7월부터 다시 금리를 내렸고 2020년 3월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파격적으로 낮췄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875%로 예상했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 회의 때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경우 6번 모두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작년 12월 점도표상 3회 인상보다 인상 폭과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임을 예고한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7일 ‘미국 금리인상의 한국경제 영향과 시사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경연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9%로 1982년 1월 8.4% 이후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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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17 22: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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