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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8개월새 1.00%p 올려 - 1.25→1.50% 또 인상 - 미국 빠른 긴축 가능성에 선제적 대응 - 尹정부 ‘물가안정’ 최우선 과제 정책 공조
  • 기사등록 2022-04-14 1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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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 의장 직무대행(금통위원)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빠른 긴축 움직임에 3개월 만에 재차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4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갖고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주열 총재가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돼 물러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총재 공석 상태에서 열렸다. 이창용 총재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야 해서 아직 취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날 금통위 회의는 의장 대행인 주상영 금통위원이 대신 주재했다.

금통위는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1.25%→0.75%)’에 나섰고, 5월 28일에 추가 인하(0.75%→0.50%)하면서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9번의 동결을 거친 후에야 작년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함으로써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알렸다.

금통위는 이후 11월과 올해 1월 빠르게 금리인상을 가져가면서 코로나19 이전 금리로 되돌려 놨고, 2019년 10월 1.50%에서 1.25%로 낮춘 이후 약 2년 반 만에 1.50%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번 인상까지 8개월 사이에 0.25%포인트씩 4차례 인상해 총 1.00%포인트를 올렸다.

이날 금통위가 총재 부재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더는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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