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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리볼빙 또 역대 최대… 현대카드서 가장 많이 증가 - 리볼빙 잔액 전월比 2.1%↑ - 카드론·중금리대출보다 비싸
  • 기사등록 2022-07-21 12: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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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카드 이용 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내달로 미루는 ‘결제성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에 리볼빙 관리 강화를 주문했지만 효과가 미비했던 것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잔액은 6조 5487억원으로 전월(6조 4163억원) 대비 2.1%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6조원대로 올라선 리볼빙 잔액은 지난 3월부터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 6조 1772억원이었던 잔액은 4월 6조 2739억원, 5월 6조 4163억원, 6월 6조 5487억원으로 매달 역대치를 갈아치웠다. 


리볼빙 잔액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경기 악화로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카드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부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된 것도 리볼빙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별로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리볼빙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전월 대비 361억원 증가했다. 뒤를 이어 롯데카드(238억원), 삼성카드(211억원), 신한카드(207억원), KB국민카드(178억원), 우리카드(94억원), 하나카드(3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리볼빙의 이자 수수료율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리볼빙 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14.83~18.48%에 달했다. 연체될 경우 최대 3%의 가산금리가 추가돼 법정 최고금리 20%에 육박하는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 또 리볼빙 남용으로 인해 대금이 불어나면 결국 신용평가점수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금감원은 “일시적인 상환 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이 부과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전액 상환이 어려운 경우에는 리볼빙 대신 중금리 대출을 활용해 금융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지난 5일 여신전문금융회사 전문경영인과 간담회를 갖고 “여전사 가계 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 상승 시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이달부터 시행된 DSR 3단계 조치 이후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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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7-21 12: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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