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국에 22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SK는 앞서 발표한 70억 달러(약 9조 1735억원) 투자까지 포함하면 미국에 투자하는 총 투자액은 300억 달러(약 39조 3300억원)에 육박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26일 오후 2시 15분(미국 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전 3시 15분)께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신규 투자하는 220억 달러의 사용처에 대해 ▲연구개발(R&D) 비용 ▲패키징 팹(Fab) ▲전기차 충전시스템 ▲그린 수소 ▲배터리 소재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5월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해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이른바 ‘BBC’ 산업에 5년간 24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 중 해외 투자금은 68조원으로, 이번 미국 투자액을 볼 때 SK는 해외 투자금의 절반가량을 미국에 쏟아붓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SK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으로, 3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막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에서는 2025년까지 약 4000명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