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내일(5일) 우주로 향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 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항우연을 떠나 지난달 7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작업장에서 시스템 점검과 추진제 극성시험, S밴드 통신 시험 등 최종 마무리 점검을 받은 뒤 페어링 모듈에 탑재됐다. 다누리를 품은 페어링 모듈은 다시 발사체와 결합됐다.
다누리가 실린 발사체는 한국시간 4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3일 저녁) 발사대로 이동해 한국시간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4일 오전 2시)쯤 기립할 예정이다.
팰콘9 발사체는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을 거쳐 발사 약 40분 후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에서 다누리를 놓아준다. 발사체와 분리된 다누리는 자동프로그램을 작동해 발사 45분 뒤 예정된 궤적에 진입한다. 발사 60분 이후에는 지상국과 최초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주인터넷 기기에 저장된 파일에는 ETRI 홍보영상, DTN 기술 설명 영상을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있으며 이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보내는 시험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다누리는 탑재된 과학장비를 활용해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 달 자원 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