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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등에 개미들 안전자산으로 ‘역머니무브’ - 한 달간 코스피 1조원 팔고 - 대신 채권은 3조원 사들여 - 채권 순매수 작년의 2.7배
  • 기사등록 2022-08-08 13: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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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 마감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0.72%) 오른 2490.80에, 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포인트(0.79%) 상승한 831.64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원 내린 1298.3원에 마감했다. 

금리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서 이탈하는 대신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강화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 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중 자금이 위험성이 큰 증시에서 빠져나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한 달간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3조 5116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채권 유형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금융사 채권인 기타금융채가 1조 3550억원, 회사채가 1조 3042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국채(4032억원), 은행채(2248억원), 특수채(1446억원) 순이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8조 6668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3조 2032억원)보다 2.7배로 불어났다.


올해 들어 개인의 월별 채권 순매수 금액도 1월 3283억원, 2월 4663억원, 3월 6506억원, 4월 1조 680억원, 5월 1조 2880억원, 6월 1조 2980억원, 7월 2조 997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반대로 하락장에 진입한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조 21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7월 초 장중 2270선까지 떨어진 후 완만하게 반등해 2400선에 안착하자 많은 투자자가 매도 기회로 보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규모가 큰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5215억원), 삼성전자(2781억원), 현대차(2483억원), 현대모비스(2013억원), 셀트리온(1979억원) 등이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으로만 한정하면 54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치면 국내 증시에서 67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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