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엔데믹(팬데믹 종료)’으로 가기 위해 수순을 밟고 있다. 일상회복으로의 단계적 방역체계를 갖춰오면서 이제 남은 50인 이상의 실외 행사에서 마스크 착용 해제와 입국 후 24시간 내 PCR 검사 의무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는 내년 봄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월 2째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20.1% 감소해 일평균 약 5만 4000명대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로 4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줄고 있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369명으로 전주 대비 23.4% 감소했으며, 주간 사망자 수는 353명으로 전주 대비 14.9%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감소세가 이어짐에 따라 엔데믹에 대한 대비로 추가적인 방역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대한 종식이 이어질 때 우리나라만 뒤처져서는 안 되겠다”며 “출구전략에 대한 준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