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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에도 기대인플레 꺾이지 않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 10월 4.3%, 전월대비 0.1%p↑ - 주택가격 전망 역대 최저 계속
  • 기사등록 2022-10-25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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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제품 가격표를 살펴보고 있다.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3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월(4.2%)보다 0.1%포인트(p) 높은 4.3%로 집계됐다.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6개월 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7일, 전국 2321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으나 8월(4.3%), 9월(4.2%)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10월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금통위가 7월에 이어 이달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했음에도 소비자들은 고물가 흐름이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 및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폭인 원유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상승 전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 환율 상승 등의 대외적인 요인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10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9월(91.4)보다 2.6포인트 하락하면서 90 아래로 떨어졌다. CCSI 역시 7월 86에서 8월 88.8, 9월 91.4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심리가 상당히 비관적인 분위기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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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25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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