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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패닉..."집값이 1억이나 빠졌어, 나 망했다" - 2030부채 475조 돌파, 475조 빚더미'에 눌린 2030 - 최근 2년새 100조원 넘게 증가, 치솟는 금리에 '패닉' - 부동산 암호화폐 등 영끌 영향.. 청년층 연체율 상승 이어져
  • 기사등록 2022-03-31 1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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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양도세 종부세 상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한경DB 

2030세대가 몰리는 부동산 커뮤니티나 직장인 익명 게시판들에는 떨어진 집값을 놓고 푸념하는 글이 부쩍 늘었다. 치솟는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 전방위서 자금을 조달한 2030의 고민은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채는 지난해 475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가격이 지지부진한 데다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2030세대의 신용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28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상황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 작년 말 2030세대의 가계대출 추정치는 475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5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가계대출금(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을 제외한 금액·17557818억원)에서 한은이 산출한 2030세대 가계대출 비중(27.1%)을 결합한 추정액이다. 


2030 차입금은 2019년 말 3747000억원, 2020년 말 4406000억원으로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2030 대출금은 최근 2년 동안 1012000억원(27.0%) 늘었다. 2030의 부채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체 세대의 가계부채 증가율(16.7%)을 크게 웃돌았다. 


암호화폐를 비롯한 자산을 사들이려는 2030이 늘어난 것도 빚더미를 불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작년 암호화폐 거래소 24곳의 실제 거래 이용자(558만명)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5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갈수록 불어나는 빚더미에 2030세대의 신용위험은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빚 상환 압박이 증대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5일 0.05%포인트 오른 연 2.505%에 마감하면서 2014년 9월 5일(연 2.508%)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올해 두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데다 국채발행을 수반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예고된 만큼 금리인상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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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31 1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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