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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준금리 3% 예상되자 대출 줄고 예적금 늘었다 - 정기 예·적금에 60조 몰려
  • 기사등록 2022-08-02 09: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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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출처: 뉴시스) 

본격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품에 60조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동안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리며 활황에 접어들었던 증시·가상화폐 시장이 올해 침체기를 맞으면서 은행 금고로 돈이 다시 몰리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반대로 가계대출 잔액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내 기준금리가 연 3%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출자 이자 부담이 급증하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기를 맞으면서 하반기 가계대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 예·적금 잔액은 750조 5658억원으로 지난해 말(690조 366억원) 대비 60조 5292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정기예금 잔액은 57조 5132억원이 증가한 712조 4491억원, 적립식 예금(적금)은 30조 160억원이 늘어난 38조 1167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예금 잔액이 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지난 한 달 간 증가한 금액이 절반을 차지했다. 예·적금은 전월 말(722조 5602)보다 28조 56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정기예금이 27조 3532억원, 적립식예금은 6524억원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중순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높은 이자율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의 빅스텝 이후 시중은행들은 수신상품의 금리를 올렸고, 예대금리차 공시 정책을 밝힌 이후 고금리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된 바 있다. 


반면 증시·가상화폐·부동산 등 대표 투자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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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02 09: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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