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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역전한다" vs 김무성 "압승한다" - 새누리 7·14전대 일주일 앞으로...<
  • 기사등록 2014-07-08 1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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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7. 4 전당대회 대표 선출을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각각 "승기 잡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김 의원이 서 의원을 10% 포인트 안팎 앞서고 있다.

서 의원 캠프 관계자는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조직력에서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당원 투표까지 합산하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의원 관계자는 "현재 지지율 격차를 20% 포인트 이상까지 벌려 압승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물론 당원 투표에서 전국적으로 평균 1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여론조사용으로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는 정황과 관련해 검찰 조사 운운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명부 유출 당사자로 김 의원 캠프를 지목한 서 의원 측은 자신들이 뒤지는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자료를 김 의원 측에서 문자 등으로 유포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 캠프는 논평을 통해 "선거인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실정법을 위반한 범법행위"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자체 진상조사는 물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 수유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런 사실이 없다. 그런 내용이 있다면 다 밝히라"면서 "당 선관위에서 조사하면 우리는 조사에 응하겠고, 이게 제대로 안되면 결국 잘못 주장한 곳(서 의원 캠프)에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섰다. 김 의원 캠프는 "서 의원 측이 왜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당원들의 축제여야 할 전대를 혼탁하게 만드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김 두 의원과 유일한 여성 후보인 김을동 의원을 제외하고 남는 최고위원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위권 주자 다툼도 치열하다. 이인제 의원의 '인지도', 홍문종 의원의 '조직력', 김태호 의원의 '경남 유일 후보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 안팎에선 "1, 2위가 누가 되느냐보다 세 후보 중에 누가 낙마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는 말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약세로 꼽히는 김영우·김상민 의원의 깜짝 선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영우 의원은 "1인2표제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한 표는 유력 주자에게 주더라도 나머지 한 표는 변화와 혁신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에게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1인2표제를 겨냥한 후보 간 연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 일각에선 서·김 두 의원을 중심으로 후보자군이 양분돼 있어 1인2표제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태곤 기자(tkha715@weeklywoman.kr)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전당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주자들은 이번 주가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막판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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