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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의 중심 "한국원격대학협의회의 김중렬 회장" 인터뷰 -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 상한선 자율로 결정하였으나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안' 없어
  • 기사등록 2020-07-30 19:08:23
  • 기사수정 2020-09-16 1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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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렬 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상경학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부터 한국외대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경제학과 학과장, 한국외국어대 경제경영연구소장, 교수협의회장, 대학평의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9월 사이버한국외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2019년 3월부터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Q.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세계교육의 흐름이 되어 원격교육 시대가 펼쳐졌습니다. 회장님께서는 4차 산업의 흐름을 타고 미래교육의 중심에 있는 한국원격대학협의회의 회장으로 재직하고 계신데요. 협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사)한국원격대학협의회은 21개 사이버대학들의 운영협의체로써 2004년 8월에 설립되었습니다.

 

 미래의 대학인 사이버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법적지위 향상은 물론 교육부의 정책과제 수탁, 고등교육기관으로써 법적 불이익 부분 정책 건의, 온라인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정책지원 등을 위해 설립되어 운영중인 기관입니다. 4년제 오프라인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나 전문대학 협의체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같은 성격의 기관입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법⌟ 등 설립 근거법에 따라 교육부 지원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설립 근거법이 없습니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사이버대학을 대표하는 공식기구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국회에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안’발의를 추진하였으나, 여야간의 입장차이로 20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폐기 되었습니다. 비록 규모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나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지만 사이버대학의 특성(직장인이 약 70% 차지)과 차별성(100% 온라인 수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협의체가 반드시 필요하며, 미래 고등원격교육기관으로서 협의회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막중합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원격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으로서 21대 국회에서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안’ 통과를 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제 5대 총장 취임식 중인 김중렬 박사

Q. 7월 정부는 교육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원격수업 상한선 없애고 현행 20%내에서 가능한 대학의 원격수업 비율을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관련 제도를 바꾼다고 밝혔는데요. 일반대학도 원격수업 상한선을 없앤다고 한 상황에서 현 원격대학과 일반대학의 장·단점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난 7월 2일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부 과정은 99%까지, 석사 과정은 100%까지 온라인 교육을 허용하고 평가 방식도 출석평가 원칙에서 대학 자율로 정할 수 있게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학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따라 시기의 문제일 뿐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입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 아니라 원격고등교육 전반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준비과정 없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하여 졸속적으로 추진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물론 앞으로 보완이 이루어지겠지만 사이버대학들이 지난 20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축적한 Know-how가 국내 원격교육 제도 정비 과정에 반영될 기회가 없었다는 점 역시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이버대학은 지난 20년간 미래형 고등원격교육기관으로서 재학생 약 13만명, 누적졸업생 약 30만명의 성인, 직장인,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고등교육기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지난 20년간 온라인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여 투자를 해왔고, 그 집약체가 바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사례들이 축적되어 있는 사이버대학의 온라인 교육 노하우입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바로 일반대학은 쉽게 따라오기 힘든 사이버대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사이버대학은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교육방식(일반대학 등록금 약 1/3 수준)으로, 사회적인 수요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육영역을 빠르게 개척하는 것은 일반대학들이 따라올 수 없는 사이버대학만의 강점입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한 미래 유망학과가 다양하게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이버대학은 적극적인 투자로 지문·생체 인증 수강 시스템 도입을 통해 수강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리수강 및 시험 부정 방지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강의 콘텐츠는 계획된 프로세스에 따라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하에 제작하고 화상 세미나로 논문을 발표하고 지도를 받는 등 온라인 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습자의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습자 개인별 맞춤형 학습관리를 하는 등 사이버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무 중인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 김중렬 총장


Q. 정부의 원격대학에 대한 지원은 현재 어떠한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지난 20년 동안 사이버대학은 관련 제도와 행·재정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속에서도 자립형 고등원격교육기관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최근 전 세계 고등교육의 방향 또한 전통적인 오프라인교육에서 온라인교육으로 이동하는 추세로 이에 따라 원격교육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류 속에서 교육부 이러닝과와 원대협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올해에는 사이버대학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45억2천만의 예산을 지원받아 사이버대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 고등교육 예산 10조원 중 사이버대학 예산은 45억원 수준으로 극히 일부에 불과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사이버대학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은 상황이나 원격교육 역량의 강화를 통한 세계 온라인교육의 허브 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원대협 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성일보


Q. 회장님께서는 원대협 외에 사이버외대 총장님으로도 재직중이신데요. 현 대학은 다른 원격대학과 차이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차이점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세계 3위 규모의 언어 교육기관인 한국외국어대학교의 66년 외국어 교육 노하우를 집약하여 2004년에 개교한 우리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언어, 사회, 문화, 지역학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교입니다. 사이버대학교 가운데 최다 원어민 교수진을 확보하는 등 이론적 지식과 실제적 경험을 겸비한 국내·외 최고의 교수진과 미래교육에 최적화된 최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명품 교육 서비스’제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미래형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서 언어를 넘어 각 언어권의 사회·문화·정치·지역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문지식 및 실용중심 교육,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융복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외국어 능력과 직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국내 유일의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교라는 대학 명성에 걸맞게 2019년에는 영어학부, 중국어학부, 일본어학부, 한국어학부, 스페인어학부, 베트남·인도네시아학부 등 외국어계열 6개 전 학부 재학생 수가 국내 모든 사이버대학을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2018년 사이버대학교 최초로 ‘2018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운영사업에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운영사업’2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2019년 성인 학습자 직업ㆍ직무 역량 강화 교육과정 및 교육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외국어 교육 역량을 인정받으며 국내 최고의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혁신하는 대학’으로의 길을 갈 것입니다. 글로벌 최신 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적용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대학교육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최신 교육기법이 적용된 다양한 강의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월 사이버대학 최초로 마이크로러닝센터를 설립하고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지난 7월 1일 시범강좌를 공개하였습니다. 또한,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교육 인프라 환경을 고려하여 서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전하였고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세계적 표준에 맞는 글로벌 학습관리시스템(LMS) 도입하여 한 단계 진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교육 인프라 혁신’외에도 ‘공간의 혁신’으로써 새로운 사이버교육의 패러다임을 반영하고 글로벌 사이버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제2교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강의 공간과 더 많은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각종 교육 편의 지원시설 및 강화된 온·오프라인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하여 끊임없이 ‘온라인 교육 인프라 혁신’과 ‘공간의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중렬 회장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상경학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부터 한국외대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경제학과 학과장, 한국외국어대 경제경영연구소장, 교수협의회장, 대학평의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9월 사이버한국외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2019년 3월부터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교육부 제4기 평생교육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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