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무성 신임 새누리 당 대표 “내가 당대표 된 것은 순리..." - “수직에서 수평적 관계...靑에 할 말은 하고, 그간 소외된 인사 중심으로 당직개편할 것”
  • 기사등록 2014-07-15 09:54:19
기사수정

김 신임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당선된 것은 순리”라며 “그간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때 당에 끼친 공로로 보나 이번에는 제가 당대표를 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고 지금까지 그런 자신감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며 “세상은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대표는 당청관계에 대해 “그간 당이 청와대에 말을 하는 것이 부족했다”며 “박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되서 국민들이 가진 구석구석 여론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직개편에 대해서는 “이번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일체 인사를 하지 않겠다”면서도 “선거가 끝난 후 ‘대탕평 인사’를 최고위원 다른 분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그간 당에서 소외받았던 인사들 중심으로 하겠다”면서 그간 당권을 장악했던 친박 중심의 인사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경선과정에서 청와대에 쓴소리를 마다않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당청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쓴소리라고 제가 표현한 적은 없고 누군가가 언론이 표현한 소리다. 저는 할 말은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과감한 직언을 하겠다고 말씀했는데, 똑같은 말씀이다. 그간 당이 청와대를 향해 말을 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많이들 생각했다. 제가 누누이 말씀을 드렸지만 당은 대통령의 밝은 눈과 큰 귀가 되서 국민들이 가진 구석구석 여론들 모두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했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 그런 방향으로 충실히 하겠다.

-경선과정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고 했는데, 그럼 인사가 우선돼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주요 당직자에 대한 인사원칙과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번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일체 인사를 하지 않겠다. 선거가 끝난 후에 그간 말씀드린 것처럼 ‘대탕평 인사’를 최고위원 다른 분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그간 당에서 소외받았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일부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부적격 인사라며 인사청문회 보고서 통과를 거부하는 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 문제는 현임 지도부에게 일임시키겠다.

-정견발표에서 한국사회의 ‘불공정한 게임룰’을 이야기하면서 한국사회가 불공정하고 양극화가 심각해 국민들이 ‘분노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있나. 또 신임 최경환 경제부총리와는 어떻게 경제정책을 발맞춰갈 것인가.

아까 제가 합동연설회에서 말씀 드린 것은 제 나름대로 밤새워 작성한 것이다. 현재 우리 젊은 세대는 사회 진출과정에서 커다란 좌절을 겪고 있다. 이런 것을 우리 정치권이 해결해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작성했다. 아무리 정직하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우리 사회가 ‘분노의 시대’에 진입했고 이 부분에서 우리 집권여당이 국민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풀어줄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표차로 승리를 거뒀는데 어떤 의미라고 보나.

솔직하게 드리고 싶은 말씀도 있지만, 상대방도 있으니 말하면 또 뒷말이 나올 것 같다. 그간 제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때 당에 끼친 공로로 보나 이번에 제가 당대표를 할 때가 됐다고, 순리라고 설명했는데, 처음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고 지금까지 그런 자신감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세상은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는데 어떤 입장이신가.

그 질문에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7.30 재보선이 부담되지는 않나.

그런 것을 따질 겨를도 없다. 사실 오늘 전당대회가 끝나면 바로 재보선 현장에 찾아가려고 계획을 잡았지만, 이 기자회견이 끝나고 또 인터뷰가 있어서 9시까지 계속된다.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못 하게 됐다.

하태곤 기자(tkha715@dailywoman.co.kr)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신임 당대표로 ‘비박(非박근혜)계’의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이 14일 선출됐다. 김 신임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 3차 전당대회 최고위원경선에서 전날 시행된 전국 선거인단(책임당원·당원·청년 유권자)투표,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대의원 투표 그리고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에 걸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5만2706표(29.6%)를 얻어 3만8293표(21.5%)에 그친 ‘친박(親박근혜)좌장’ 서청원 의원을 따돌렸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4-07-15 09:54:1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칼럼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