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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통해 새 단장 - 무대 폭 17m로 줄이고 객석 경사도 높여, 자연음향 잔향 시간 1.65초로
  • 기사등록 2021-05-20 13: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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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극장 리모델링 후 외관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17년 10월부터 진행한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하고 5월 18일 변화된 내부 시설을 처음 공개했다.

극장 핵심 공간인 무대·객석·로비의 전면 개보수는 1973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 △무대시설 현대화 및 자연음향 개선 △장기적 안전성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총사업비 658억원이 투입됐다.

새롭게 바뀐 해오름극장은 외관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이다. 문화광장에서 해오름극장 로비로 이어졌던 거대한 돌계단을 없애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서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감염병 일상화 시대에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무인 발권 시스템, 자동 검표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공연장은 기존 1563석 규모에서 1221석의 중대형 규모로 변화했다. 단순히 객석 수를 늘리는 것보다 관람 집중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결과다. 기존 해오름극장 무대는 폭이 최대 22.4m로 너무 넓은데다 느슨한 객석 배치와 완만한 객석 경사도로 관람객 시야 확보가 어렵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구조였다. 이에 따라 무대 폭은 최대 17m로 줄이고, 객석 경사도는 높여 관객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후 객석 및 무대 

1950년 창립한 국립극장은 1973년 10월 현재 위치로 이전해 남산 시대를 맞이했다. 남산 개관 당시에 약 1322㎡ 넓이의 무대와 3개층 1494석의 객석, 당시로서는 최첨단 시설인 회전무대, 수동식 장치 봉 등을 갖췄다. 그러나 시설 노후로 다양한 현대 공연 기법 구현을 위한 시설이 부족한 상태였으며 관람환경 또한 낙후됐다는 평을 받아왔다. 2004년 한차례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나, 공연장 로비 및 객석 등의 인테리어 보수에 그쳤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자연음향 공연과 다양한 연출방식의 수용이 가능해져 보다 현대적이고 수준 높은 공연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제작극장으로서 국립극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극장은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6월부터 8월까지 공연장을 시범 운영하며, 개선 사항을 보완해 2021-2022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 시작되는 9월 공식 재개관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국립창극단 ‘귀토’(6월 2일~6월 6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6월 11일), 국립무용단 ‘산조’(6월 24일~6월 26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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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20 13: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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