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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51 주산 들녘고향 - –황토빛에 물들다
  • 기사등록 2021-07-07 1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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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의 들녘 70x43cm 한지에 수묵담채 2011


나의 고향 부안은 황토빛 흙으로 가득하다. 아직도 때묻지 않은 고향마을의 정겨운 풍경은

곳곳에 고이 간직되고 있다. 바람 따라 거닐며 고향의 좋은 풍경을 만나면 화판을 펴고 풍경

을 훔친다. 고향 부안 땅 들녘은 독특한 질감이 주는 매력은 거부할 수 없는 기쁨이다. 마치

거친 사포 위를 지나간 꼬마들이 도화지에 그린 크레용 자국과 같다. 


힘차게 내 질러진 농기계의 자국은 농부의 얼굴에 생기는 주름살같이 느껴진다. 이 밭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지만정성들여서 밭을 일구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왠지 감사한 마음이 든다.


펑퍼짐한 황토 들녘이 도처의 해솔숲 무리와 함께 펼쳐지고 그 너머의 산들이 올망졸망 솟

은 부안의 산과 들, 논 들이 그림 바다가 되어 울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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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7-07 1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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