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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 ‘광주 붕괴’ 실종자 수색 난항… 6명 계속 연락 안 돼
  • 기사등록 2022-01-12 20: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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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 무리한 공사를 진행해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12일 재개됐으나 실종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 무리한 공사를 진행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1명이 다치고 6명이 연락두절 상태에 빠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점검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명구조견 6마리와 핸들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은 오전 11시 34분부터 진행됐다. 당국은 드론도 띄워 사고 현장 내부와 꼭대기 층(39층)을 안전점검했다.

이후 1차로 수색견과 핸들러들을 투입해 1층부터 38층까지를 전부 살폈으나 실종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견 한 마리가 건물 내부에서 한 곳을 반복해서 맴도는 등 특이 반응을 보여 수색팀을 다시 보내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특별한 흔적이 나오진 않았다.

실종자들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당국은 안전 확보 차원에서 타워크레인을 철거하기로 했다. 현재 타워크레인은 지지대가 망가져 쓰러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시민들은 입을 모아 시공을 맡은 HDC 현대산업개발을 비난했다. 무리한 공사를 추진하다가 이 같은 참사를 불렀다는 비판이다.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은 도외시한 채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고 무리하게 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본질적으로 학동 참사가 되풀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참사 이후에도 이윤과 효율만을 외쳤음에도 뻔뻔하게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한다”면서 “현대산업개발은 범죄의 책임을 다하고 광주에서 떠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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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12 20: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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