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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취업자 37만명↑ 노인일자리 제외하면 3만 1천명 - ‘경제허리’ 30·40대 줄고...숙박업과 요식업 2년째 채용감소
  • 기사등록 2022-01-12 2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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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040에 비해 비정규직 2배 많아(사진 =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 SNS)지난해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3만 1천명에 그쳐 결국 세금을 쏟아부어 현상 유지를 한 셈이다. 또한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 직원을 둔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 고용시장이 받은 충격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며 고무적인 반응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727만 3천명으로 전년보다 36만 9천명이 증가했다. 이는 2014년(59만 8천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긴 하나 코로나19가 처음 불어닥친 2020년에는 연간 취업자가 21만 8천명이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만회했으나 기저효과 영향도 크다. 작년 연간 취업자수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127만 6천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었다. 따라서 이에 따른 반등 성격이 강하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증감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 나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여전했다.

코로나19의 대표적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4만 7천명 감소했다. 2020년(-15만 9천명)보다 감소 폭은 줄었으나 2년째 감소세다. 그럼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숙박음식점업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섣부른 진단을 내렸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5만명이 급감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도 각각 2만 9천명과 5만 5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8천명이 줄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 5천명 줄어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된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째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도 9만 6천명 줄었다.

반면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각각 36만 6천명, 15만 2천명 늘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만 7천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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