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 김대건 신부 척추뼈 1천만원”… 온라인에 판매글 게시됐다 삭제 - 성인 유해 판매글 논란 - 천주교 화들짝 “대응책 강구” - 종교의 상업화 그 경계선은 어디
  • 기사등록 2022-03-28 13:02:49
기사수정

온라인 물품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로 추앙 받는 성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의 척추뼈 유해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은 김대건 신부와 관련한 게시물들. (출처: 번개장터 화면캡처)


최근 천주교계를 당황하게 한 일이 벌어졌다. 온라인 물품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 한국인 첫 가톨릭 사제로 추앙 받는 성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의 척추뼈 유해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됐기 때문이다. 글 게시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척추뼈 김대건 신부님 천주교 성물’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리고 가격에 1천만원을 명시했다.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판매한다고 올라온 이 글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라고 주장하는 유해함 사진 5장이 함께 게시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고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 중 원형 모양의 유해함을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에서 유해함 내부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척추뼈’라는 문구가 위아래에 각각 적혀 있다.  

이를 접한 천주교 관계자는 난색을 표했다. 성인의 유해를 인터넷에서 판매하겠다는 사례는 처음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는 판매글에 올라온 사진은 유해함 형태를 갖춘 것은 맞다고 보도 내용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공적 공경의 대상이 성인의 유해가 개인 판매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김대건 신부 유해는 국내 약 200곳에 안치돼 있다. 성 김대건 신부의 이름이 붙은 국내 성당과 성지 등에 보관돼 있다. 일부 유해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해외 성지에도 보관 된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2-03-28 13:02:4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칼럼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