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330억 달러(약 42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추가 요청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이라며 예산안을 요구했다. 그는 의회를 향해 “이 싸움의 비용은 싸지 않지만, 공격에 굴복하는 대가는 더 비쌀 것”이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안에는 무기 등 군사 지원 200억 달러가 포함해 직접 경제 지원 85억 달러, 인도주의 및 식량 지원 30억 달러 등이 들어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신흥 재벌인 ‘올리가르히’에 대한 재산 동결·압수를 위해 사법 단속권을 강화하는 법안 처리도 요청했다. 올리가르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떠올라 러시아 정권의 비호 속에 막대한 부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함에 따른 제재다.
또한 그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선 “누구도 핵 사용과 관련한 바보 같은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