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 연합뉴스 

통일부가 9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측 기업의 생산 설비를 무단으로 재가동한 동향이 파악됐다는 보도에 대해 “최근 개성공단 내에서 차량 움직임 등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북한의 설비 무단 가동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2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관련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반응이 없는 상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개성공업지구와 관련한 일체의 문제는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가야 한다”며 “우리 기업 등과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내 차량 움직임이 포착된 시점은 지난달 21일 개성공단 내 화재가 발생한 이후인데, 북측이 남측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차 부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4일과 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연이어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배경에 놓고는 “현재로선 북한 동향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 분석과 평가를 해나갈 예정”이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