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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파티 끝났다"던 추경호 경제부총리, 자녀는 연봉 급상승[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 문제 제기하려 하니 기재부 찾아와 명예훼손·고발 운운하며 협박
  • 기사등록 2022-06-24 1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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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얼마 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비판했습니다. 공공기관의 임금 상승 등을 포함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추 부총리가 말했던 '공공기관 파티'의 수혜자는 다름 아닌 본인의 딸이었습니다. 추 부총리의 딸이 무기계약직으로 재직 중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무기계약직 평균 보수는 2018년 3181만 9000원에서 2022년 4341만 4000원으로 4년 새 1159만 5000원이 올랐습니다. 또한 딸의 무기계약직 전환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 측에서는 딸의 무기계약직 전환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혜택은 고스란히 받은 모습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딸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파견용역업체 소속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도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있습니다. 채용 당시 필기 점수가 만점인 20점에서 9.93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원자 56명 중에서 41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으나,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는 직접 의원실을 찾아가 "이 의혹이 기사로 나가면 명예훼손 건이다. 명예훼손으로 갈 수밖에 없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의중이 확고하시다"라는 식의 말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명예훼손·고발조치 따위를 운운하며 협박한 것입니다.


과거 군사 독재 시절 중앙정보부나 안기부가 국회의원들 잡아다가 협박하는 경우는 봤어도 민주화 이후에 이렇게 졸렬한 방식으로 야당을 옥죄는 건 처음 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의 이중적인 모습에 대해 돌아봐야 합니다. 정책 혜택을 받은 내 딸은 지난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어서 괜찮다는 식의 이야기는 정책 결정자로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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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24 1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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