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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너울 마재광 대표 페이스북
요즘 더불어민주당의 이슈메이커는 자타공인 박지현 위원장 입니다.
박지현 위원장을 응원하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거부감을 보이거나 출당까지 요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계파나 당파 싸움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살펴 보면 진정으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토론, 해결책 마련을 위한 토의가 전제 된. 즉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긍정적인 다툼(?)보다는 
본인들의 이해득실에 의한, 어떻게 하면 정국을 우리 계파로 유리하게 끌고 올 수 있을까, 혹은 어찌하면 우리쪽이 더 큰 권한과 권력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즉 나라를 좀 먹게만 하는 계파 싸움과 당파 싸움이 항상 존재했고 그럴때마다 결과물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입었기 때문입니다.
박지현 위원장이 전자를 추구하고자 총대를 멘 것인지 아니면 개혁과 청년 정치를 가장하여 후자쪽을 노리는 사람인지는 섣불리 예단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저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다 보면 답이 나오겠죠
그럼에도 이분의 의도나 목적 등과는 별론으로 박지현 이라는 사람에 대한 몇가지 개인적인 생각을 늘어놓아 본다면
첫번째, 본인이 그리 타파를 주장하는 계파 정치나 팬덤 정치에서 스스로도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는 것입니다.
박지현 위원장은 본인에게 배후 세력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은 청년 정치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 합니다.
물론 그 말이 진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당내 활동 이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시민사회에서의 사회공헌 활동 역시 전무하다시피 한 20대 청년이 어느날 갑자기 뜬금 없이 집권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된다? 본인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과연 그 중책을 맡을 만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향후 정치인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겠지만 냉정히 말해 현재 기준으로는 본인에게 과한 직책이었다는 걸 본인도 아실 겁니다.
물론 영입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은 있었을지언정 그간의 행보나 발언들은 본인만의 독자적인 판단이나 소신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본인이 그간 걸어온 길이나 업적에 비해 너무나 일약 스타덤에 올랐기 때문에 많은 대중들이나 당원들은 의구심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본인이 더 노력하고 역량을 강화하여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자연스레 해결이 될 일입니다.
또한 본인을 옹호하는 지지층들도 어딘가에선 박지현 비판 글에 욕설과 비아냥 댓글을 달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자중 요청의 글은 보이지 않고 타 정치인 팬덤만 연일 비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본인의 체급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의원과의 경선에서 의미 있는 대결을 할 수 있을지" 
이런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체급을 망각한 발언 입니다. 많은 국민들은 박지현 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
도대체 어떤 경로로, 어떻게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것인지, TV만 틀면 나오는 저 사람이 어떤 활동을 했길래 저 위치에 올라간 것인지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입니다.
우리 사회는 이런 상황을 "낙하산" 이라고 합니다.
본인이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물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였던, 본인과는 걸어온 길 자체가 다른 이재명 이라는 거물급 정치인과 "의미 있는 대결" 을 할 만한 인물이 못된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 것인데 자꾸 이런 식의 발언을 하니 뭇매를 맞는 것입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걸어온 길"은 소위 말하는 학벌,당내 직책,국회의원이나 장관 역임 이력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펙이 문제가 아니라 박지현 위원장이 이재명 의원과 대결을 하는 자체가 넌센스 라는 것입니다. 
사회에 공헌한 정도가 다른데 어떻게 박지현 위원장에게 그런 경쟁의 권한을 주겠습니까
그거야 말로 불공정이죠. 박지현 위원장이 한 일이라고는 당에 들어오자마자 비상대책위원장이 되어 연일 우리 당의 치부를 드러내고 언론에서 기사 거리가 될만한 발언들을 쏟아낸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이재명과 대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주더라도 민주당에 수년 혹은 그 이상 청춘을 바치고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기회 한번 얻어보지 못한 수많은 청년 당원들에게 돌아가는 게 맞지요.
세번째, 본인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아직 고민 중에 있다. 주위 청년들을 중심으로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주시는데 
일부 당원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여러가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라고 답변 하셨습니다.
주위 청년들을 중심으로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준다는 것은 인정 합니다. 그래도 소신 있는 발언을 하시는 분이니 박지현을 한번 믿어보고 함께 하고자 하는 좋은 청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일부 당원 분 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이 문제 입니다.
일부가 아닙니다. 대다수 입니다. 현실을 빠르게 직시해야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더 큰 행보를 걷게 되실 겁니다.
때론 각종 매체들 중 본인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한번씩 쭉 훑어보시는 것도 현실을 빠르게 직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변에서 출마하라는 이야기는 더불어민주당 청년들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의례적인 발언이든 진심어린 주변인들의 소망이든 말이죠
그러나 우리는 그 말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한다 해서 마치 대중이 나를 원하고 당원들이 나를 원한다는 착각의 늪에 빠지게 되면 정말 위험합니다.
주변의 달콤한 말들만 듣지 마시고 사태를 좀 더 냉정하게 파악하시면 더 나은 정치인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편으론 박지현 위원장의 뒤에 누가 있건 없건 간에 20대 청년이 지금껏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그리고 알면서도 차마 언급하지 못했던 역린들을 건드리고 개혁을 주장하는 소신 발언을 하는 것은 같은 청년으로서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검증이 되지 않은 분이고, 본인의 진심을 증명하거나 대중이 판단 할 기간도 거치지 않았을 만큼 너무나 짧은 기간에 올라간 높은 위치와 상반되는 스스로의 발언과 행보들이 자가당착이 되어 지금처럼 대규모 안티를 생성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본인도 힘들 것입니다. 쉽지 않은 여정을 시작한 청년에게 응원의 메시지만을 던지고 싶지만 솔직히 저도 박지현 위원장의 발언들 중 거부감이 들거나 납득이 가지 않는 워딩이 상당수 존재하기에 제 나름의 비판적 사고로 몇마디 끄적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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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7-02 23: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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