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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직장인들에 미친 영향… ‘정규직 vs 비정규직’ - 직장인 1천명 대상 설문조사 - 비정규직 절반 소득감소 경험 - 실직 경험도 정규직 5배 달해
  • 기사등록 2022-07-26 1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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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과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7.2전국노동자대회’에서 임금·노동시간 후퇴 저지, 비정규직 철폐, 물가 안정 대책, 민영화 저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영향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직장인 1000명(정규직 600명·비정규직 4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먼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지난 2020년 이후 실직 경험에 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5.4%로 집계됐다. ‘실직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정규직은 29.5%로 정규직의 6.0%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실직을 경험한 비정규직은 10명 중 3명 꼴이다.


이 기간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28.4%였으며 비정규직(50.5%)은 정규직(13.7%)보다 4배가량 높았다. 비정규직의 절반이 소득감소를 경험한 셈이다. 소득감소 경험은 월 150만원 미만(50.9%)과 5인 미만 사업장(40.5%) 등 경제적 약자가 많았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35.3%로 나타났는데 확진 시점은 올해인 2022년(91.8%)이 대다수였고 올해 중에서는 3월(44.5%)과 4월(26.3%)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응답자 353명에게 출근하지 않는 기간 근무 형태에 대해 물어본 결과, 추가적 유급휴가휴업(34.0%), 무급휴가휴직(21.2%), 재택근무(19.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 유급휴가 사용 비율은 정규직(45.0%)이 비정규직(15.3%)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반대로 코로나 감염 후 무급휴가를 쓴 비율은 비정규직이 37.4%로 정규직(11.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정규직은 별도 유급휴가, 비정규직은 무급휴가를 쓰는 경우가 각각 상대적으로 잦았다. 코로나 감염으로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31.4%였으며, 비정규직(52.7%)이 정규직(18.9%)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왔다.


코로나 유사증상이 있다는 응답자 549명의 경우 ‘추가적 유급휴가’(16.2%)와 ‘유급연차휴가 소진’(23.3%)를 더해 39.5%가 유급휴가를 사용했다. 정규직은 47.4%가 유급휴가를 사용해 비정규직(27.9%)보다 현저히 높았다. 반면 무급휴가 비율은 비정규직이 36.9%로 정규직(14.1%)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에 따라 정규직은 코로나 유사증상으로 14.4%만이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반면, 비정규직은 3배가 넘는 45.5%가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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