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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 땅을 밟았다. 이 부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 일정을 보내는 가운데, 이번 영국 방문으로 대형 인수합병(M&A) 논의가 이뤄질지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곳에는 현재 매물로 나온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암)’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전세기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의 영국 방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ARM이 삼성의 유력한 M&A 후보군으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ARM 설계 기반의 AP 시장 점유율은 90%를 웃돈다.


삼성전자는 최근 M&A 관련 신사업 태스크포스(TF) 수장으로 정성택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대형 M&A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ARM을 비롯해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 등도 후보 목록에 올랐다.


그간 이 부회장은 ‘사법족쇄’에 손발이 묶인 탓에 삼성전자의 대형 M&A는 좀처럼 성사되지 못했다. 대형 M&A는 2016년 11월 80억 달러(약 9조 3000억원)를 쏟아부어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 인수가 마지막이다.


때문에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연내 M&A가 성사될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M&A에 필요한 현금도 미리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2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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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16 16: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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