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단지.  

기준 금리인상으로 아파트 거래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월세 거래가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보증금이 적은 곳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선 다른 세입자를 구하지도 못하고 대출길도 막힌 집주인들이 오히려 세입자에게 월세를 주는 등 ‘역월세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역대급 거래절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대출이자도 올라 가계부담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1만 601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대다 실거래가가 발표된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먼저 전세와 관련해 가격대별 거래 비중을 보면 ▲6억원 초과 30.9% ▲4억~6억원 29.5% ▲2억~4억원 29.3% ▲2억원 이하 10.3%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6억원 초과는 33.3%→30.9%로 감소하고, 2억~6억원은 27.9%→29.3%로 늘었다.


올해부터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대출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월세 거래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를 전월세 전환율을 적용해 전세보증금 수준으로 임대료를 환산할 경우 ‘6억원 초과’가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억~4억원 25.4% ▲2억원 이하 25.3% ▲4억~6억원 19.9% 등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부담이 적은 단지의 인기가 늘어남과 동시에 전셋값도 하락하고 있어 집주인들(임대인)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일부 단지에선 계약 만료를 기점으로 세입자(임차인)가 집을 빼려고 하는데 당장 다른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대출받기도 막막해 세입자가 ‘갑’이 되는 ‘역월세’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2-09-21 12:57:0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칼럼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