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은 편집국장
3·1 운동 100년 기념/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희선 회장
사회정의 실현과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해
여성선열들의 강한 정신 알려야
올 해는 3⋅1혁명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며 목숨을 바친 수많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의 정신이 100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곳,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희선 회장을 만났다.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2014년 3월, 대일항쟁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제에 항거했던 수많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발굴하여 알림으로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후대에 물려주고자 하는 취지로 창립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7월 국가보훈처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사단법인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되었으며, 2018년 4월에는 사단법인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같은 해 9월에는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됐다.
역사는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을 돌아보고 더 좋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백여 년 전 일제에 대항하여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의 불굴의 투쟁정신을 오늘의 지표로 삼고, 이 시대의 역사적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는 우리사회의 선각자들의 뜻을 모아 ‘추모문화제’, ‘만주독립항쟁역사유적지 답사’,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진행한다.
2018년 8월엔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소재로 한 ‘청소년 랩 배틀 대회’를 열었고, 2019년 3월 27일~4월 9일에는 여성가족부·연합뉴스 등과 함께 ‘위대한 여성독립운동가, 전시로 만나다’ 전시회를 개최, 8월에는 서울 정동 세실극장과 배재어린이공원에서 제2회 항일여성독립운동추모문화제를 개최하였다.
“4년 동안 가장 힘쓴 일은 항일 여성들을 알리는 활동이었죠. 손가락을 잘라 ‘조선독립원’ 글자를 쓴 남자현 의사나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임신한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져 7년 옥고를 치른 안경신 의사 등을 알리는 강좌를 열었어요. 영화 <</span>밀정>(2016) 기획자인 이진숙 대표도 사업회가 마련한 3개월 과정 교육 1기 수료생입니다.” 김희선 회장의 말이다.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의 피어린 투쟁을 정당하게 평가하여 우리의 독립운동사에 제대로 기록하고 이를 세상에 널리 알리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랑스러운 역사를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는 그는 다년간 쉼 없이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의 시대정신과 민족의 혼이 항일자주독립이었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의 시대정신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명제의 답을 앞 서 찾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여성선열들의 항일투혼을 이어받아 자주적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운영하여 나아가는 데 전심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