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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걷기 여행, 준비부터 코스 선택까지 꿀팁 - 한국관광공사
  • 기사등록 2019-11-04 11: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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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면 떠오르는 그것. ‘올레’라는 이름입니다. 올레라는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걷기 여행 코스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소주의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올레’는 큰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집 안쪽으로 들어서며 볼 수 있는 검은빛 현무암을 쌓아 만든 돌담길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모습을 상상하셨나요? 맞습니다. 바로 그 골목길이 올레입니다. 



제주올레는 제주도 마을의 골목길에서 제주를 하나로 크게 잇는 길이 되었습니다. 총 스물여섯 개의 코스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제주의 속살을 하나씩 감상할 수 있는 길인데요. 무려 425km에 달하는 길이이니만큼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다님2기 김노을


그러나 꼭 완주할 필요가 있을까요. 올레길이 제주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곳곳에 품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나씩,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어느새 제주올레의 매력에 흠뻑 빠지실 겁니다. 



본격적인 제주올레 걷기를 준비해볼까요? 우선 준비물입니다. 제주올레를 걷기 위해서는 운동화 혹은 트레킹화, 가벼운 배낭과 충분한 물, 챙 달린 모자와 선글라스 등 기본적으로 야외 활동하기 좋은 복장이 좋습니다. 주로 평평한 길을 걷게 되지만, 때로는 숲길도, 때로는 자갈길도 지납니다. 



제주올레 가이드북은 제주올레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며 걸을 수 있는 교과서입니다. 각 코스에 대한 설명과 지도는 물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으니 길을 걷기 전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제주올레 패스포트는 올레길을 더 즐겁게 걸을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입니다. 시작점과 종점, 중간 지점에 각각 하나씩 설치된 스탬프를 찍어 패스포트를 완성할 수 있는데요. 하나씩 찍어나가는 재미에 어느덧 코스 완주에 도전하는 이들도 많다고 해요. 제주올레 26개 코스 완주, 한 번 도전해 보시겠습니까? 



이제 어느 코스를 걸을 것인지, 완주하거나 혹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걸을 것인지 결정할 차례입니다. 제주올레는 쉽게 거닐 수 있는 코스가 대부분이지만, 꽤 긴 코스, 오름 등을 오르내리는 코스, 깊은 숲으로 들어서는 코스 등이 있습니다. 제주올레 자체적으로도 난이도를 설정해 안내하고 있기도 해요. 이왕이면 쉬운 코스를 걷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요. 



제주도 남쪽인 서귀포 바다를 따라 쭉 이어지는 코스들이 대부분 쉬운 코스입니다. 그중에서도 3코스부터 7코스로 이어지는 구간은 대부분 해안을 따라 걷는 코스이면서도 쉬운 길로 꼽힌답니다. 제주올레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분들을 위해 서귀포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코스 몇 개를 추렸습니다. 이 중에 마음에 드는 올레가 하나쯤은 있으시겠죠?! 



겨울철이면 감귤 껍질을 말리는 모습으로 장관을 연출하는 신천목장을 지나는 코스입니다. 해안을 따라 걷는 20.9km 가량의 긴 코스로 꽤 어려운 코스에 속합니다.



중산간 숲과 오름이 있는 지역으로 접어드는 A코스보다는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B코스를 추천합니다. 전부 걷기에 부담스럽다면 신산리 마을카페 인근에서 표선해변으로, 혹은 그 역방향으로 걷는 것도 좋습니다. 



5코스는 남원읍 비안포구에서 시작합니다. 제주올레 공식안내소가 있어 코스 안내를 받기에도, 제주올레와 관련된 각종 물품을 구매하기에도, 잠깐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전 구간을 걷기 어렵다면 큰엉해안경승지, 혹은 비안포구에서 큰엉해안을 지나 금호리조트가 있는 곳까지 거닐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5코스의 끝은 쇠소깍입니다. 제주도만의 독특한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한때 용암이 흘렀던 길이였다고 해요. 바닥까지 시원하게 보일 정도로 맑은 계곡에서 타는 투명카누가 유명한 곳입니다. 



6코스는 11km 길이의 코스로, 제주올레에서 가장 짧은 코스 중 하나입니다. 쇠소깍을 출발, 검은 모래가 깔린 해변을 지나 낮은 오름을 하나 오른 뒤, 제주의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입니다. 



맑은 날이면 수면에 한라산이 보인다는 소천지는 이름처럼 백두산 천지를 쏙 빼닮았고, 소정방폭포는 정방폭포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이중섭거리에서 감성 가득한 공간을 만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제주올레 여행자 센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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