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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모 화백 100회 특집 연재 - 30 적벽강 해변 - –달콤한 바닷바람이 어슬렁거리다
  • 기사등록 2021-06-14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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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멋진 풍경으로 천리길 탐방객을 맞아주는 적벽강! 어느 때보다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가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한 하루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즐겨 찾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닮아서 적벽강이라 이름 붙여진 곳으로, 후박나무 군락(천연기념물 123)이 있는 연안으로부터 용두산(龍頭山)을 돌아 절벽

과 암반으로 펼쳐지는 해안선 약 2km를 적벽강이라고 부른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중에서 지질명소의 최고로 꼽히는 적벽강은 약 8천700년 전에 퇴적물과 용암이 연인처럼 만나서 생겨난 주상절리와 페퍼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부안의 명품길인 제3마실길과 이여지는 길에서 만나는 적벽강의 위용은 대단하다.  또한 적벽강의 아름다운 매력은 수년간 파도에 둥글둥글해진 몽돌이 펼쳐진 적벽강 해안가라고 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바위와 돌들이 파도의 세월만큼 단련되고 주위 풍경과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적벽강에서 왼쪽으로 잠시 언덕을 오르면 숱한 전설이 얽혀 있는 수성당(水城堂)이 있다. 수성할머니를 바다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동네에서 매년 정월 하루에 제사 지내는 곳이다. 서해바다를 지키는 수호신 개양할미를 모시는 당집이다.

당집 우측으로 돌아가면 높이가 30m 정도 되는 2개의 절벽이 서로 웅비하듯 시있는 바위가 있는데, 그 안에 용굴이라 부르는 동굴이 있다. 용굴에서 북쪽으로 용두를 돌아가면 검붉은 암벽으로 덮여 있다. 이곳에는 검은색과 갈색 등 형형색색의 수석이 깔려 있어 절경을 이룬다.


또한 변산면에서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가득하여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수성당을 지나 격포해수욕장까지 다다르면 격포항에 하루를 마무리하고 항구에 도착한 어선들이 바다 향기를 뿜는다.


채석강의 끝인 죽막마을을 경계로 북쪽이 적벽강이고, 남쪽이 격포해수욕장을 포함한 채석강이다. 석양에 더욱 아름다운 붉은 색의 바위절벽 변산 해변의 절경을 빚어내고 있는 적벽강은 붉은색을 띤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어 맑은 물에 붉은색이 더욱 아름다우며, 특히 석양 무렵 햇빛을 받아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 때 장관을 이룬다. 형형색색의 수석이 깔려 있어 절경 후박나무 군락 앞 해안의 암반층에 형성된 석물상 가운데 어느 것은 여인의 인체모습 같고, 또 어느 것은 토끼 모양을 하고 있는 등 바위 하나하나가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다.


썰물 때에는 변산마실길 3코스 이정표를 따라 적벽강을 구경하러 해변가로 내려가 적벽강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다.

본격적인 적벽강 바닷길에 들어서면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 공원 적벽강 해안절경을 만날 수 있으며, 차곡차곡 쌓인 지층이 거대한 절벽으로 장관을 이루고 자연의 신비로운 모습

그 자체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멋지고 아름다운 부안의 자연, 주상절리와 페퍼라이트, 맑은 바다 해안선과 달콤한 바닷바람은 어슬렁거리며 걷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참고 : 페퍼라이트(Peperite)란 용암 혹은 마그마가 바다[호수]의 퇴적물, 혹은 아직 단단히 굳지 않은 퇴적물과 만날 때 급격하게 식으면서 깨어진 퇴적물과 뒤섞여 생긴 암석입니다. 마치 스프에 후추를 뿌린 것과 같은 모양이라 해서 페퍼라이트란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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