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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심석희 선수에 사과문 발표" 성폭행 코치는 영구제명 - 국가대표 선수를 폭행 후 성폭력으로 추가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
  • 기사등록 2019-01-09 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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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뉴시스. 폭행과 성폭행범으로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고2 때부터 4년간 조재범(38) 전 대표팀 코치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정부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체육계 성폭력 대책을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런 사건을 예방하지 못하고 사건 이후에도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정책 담당자로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관련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성폭력 시 영구제명 확대 △민간 주도 특별조사 △체육단체 성폭력 전담팀 구성 △선수촌 합숙 훈련 개선 등이 담겼다.



먼저 체육계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한다. 현재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 체육회 규정은 강간이나 유사 강간, 이에 준하는 성폭력의 경우에만 영구 제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 범위를 확대해 ‘중대한 성추행’이 발생할 시에도 영구제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성폭력 관련 징계자는 더이상 국내·외 체육 관련 단체에서 종사할 수 없게 된다.



문체부는 선수촌 합숙훈련 환경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번 사건이 국가 소유 훈련장의 라커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태강 차관은 "이번 사안이 심각하게 여겨지는 건 국가대표 훈련시설장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라며 "국가대표 선수촌 내에서 훈련을 하는 경우, 선수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 또한 심 선수가 밝힌 수차례의 성폭행 피해와 조 전 코치가 받는 폭행 혐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실제로 심 선수가 조 전 코치의 폭행 혐의 재판에 나와 "평창올림픽 전에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고 밝힌 사례 역시 이후 성폭행으로 이어졌다고 고소장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은 일반적으로 폭행·협박 이후에 이뤄진다"며 "이 사건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 그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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