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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뎁, 전처 앰버 허드 상대로 명예훼손 승소…"187억원 배상" - 앰버 허드 "가정폭력 당했다" 주장에 명예훼손 소송 - 명예훼손 3건 인정…法 "뎁에게 187억원 배상하라" - 허드 맞소송도 1건 인정…"허드에게 25억원 배상"
  • 기사등록 2022-06-02 14: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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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미국)=AP/뉴시스] 배우 조니 뎁(왼쪽)과 앰버 허드가 지난달 27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최후 변론을 위해 법정에 서 있는 모습. 

미국 유명 배우 조니 뎁(59)이 전처 앰버 허드(36)와의 명예훼손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법원 배심원단은 뎁이 허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허드가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500만달러(약 187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버지니아주의 징벌적 손해 배상액이 35만달러(약 4억원)로 제한돼 있어, 뎁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예상 금액은 총 1035만 달러(약 129억원)다.

배심원단은 허드가 2018년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기고문 중 3개 진술에 대해 뎁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뎁에게 보상적 손해 배상으로 1000만달러(약 125억원), 징벌적 손해 배상으로 500만달러(약 62억원)를 배상하도록 했다.

다만 뎁의 변호사가 한 진술 1건도 허드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인정해, 뎁이 허드에게 보상적 손해배상금 200만달러(약 25억원)를 지급하도록 했다.

허드는 법정에서 평결이 낭독되는 동안 눈을 내리깔았다. 뎁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뎁과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The Rum Diary) 촬영장에서 만났다.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2016년 8월 이혼했다.

이후 허드는 지난 2018년 WP 기고문에 뎁을 "가정 학대를 대표하는 공인"으로 묘사했으며, 뎁은 이에 대해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5000만달러(약 624억원) 상당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허드는 뎁 측 주장이 명예훼손이라며 맞소송에 나섰다. 허드는 1억달러(약 1248억원)를 요구했다.

법정에서 허드는 뎁에게 언어적,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뎁은 허드를 폭행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자신이 가정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허드는 이를 부인했다.


뎁은 "배심원은 내 삶을 돌려줬다"며 "진실을 말하려는 내 노력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결과에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며 "내 아이들과 나를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게 빚졌다.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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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2 14: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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