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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출처: 연합뉴스)

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7∼8월 하루 64만 8천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정례 회의는 오는 30일로 예정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를 카르텔의 핵심으로 유지하면서도 미국 등 주요 소비자들의 압력도 피한 이번 협상에서 원유 공급 증가 규모를 50%가량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합의한 증산량은 64만 8천 배럴인데, 이는 최근 월별 증가량인 43만 2천 배럴에서 약 50% 증가한 양이다. 대표단은 모스크바가 이 계획을 전면적으로 지지했으며 회담은 11분 만에 끝났으며 정보가 비공개였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했다고 불룸버그는 밝혔다.

OPEC+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이날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원유와 정제제품 모두에서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OPEC+는 그간 국제유가 고공 행진 속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해왔다. 이날 회의에 앞서 산유국들은 대러시아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원유 생산 감소분을 메울 추가 증산을 논의했다.

사우디와 다른 회원국들이 서방의 러시아 석유 제재로 생긴 시장의 공백을 메우거나 심지어 OPEC+ 쿼터제에서 사우디를 완전히 제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회의 전에 국제유가가 하락했었다. 그러나 협정 이후 뉴욕증시에서 원유는 손실을 반전시켜 현지시간 오전 9시 35분 기준으로 배럴당 116.03달러로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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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3 11: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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