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참정권 확대를 위한 청소년사다리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낙석주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최고위원은 1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낙연 전 대표께서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하시는데, 언론에서 너무 신당 얘기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지금 낙석연대, 이낙연 전 대표-이준석 전 대표 만난다 이걸로"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고, 이준석 전 대표도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낙준연대' 분위기 형성되는 데 대해 장 최고위원은 "저는 낙석연대라고 본다"며 "이걸 좀 다르게 말하면 낙석주의가 된다. 낙석주의 어떻게 되나? 워닝(warning), 조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낙석주의"라고 꼬집었다.

낙석주의란, 지지율이 급락하는 후보나 정당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후보나 정당과 손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장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의 만남이 이러한 낙석주의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장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는 '당을 나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 나가시기를 당연히 바란다"며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의 국무총리를 지내신 이낙연 전 대표께서 당에 대한 애정 어린 쓴소리는 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대표께서도 당연히 저는 민주당에 대한 애당심과 애정 어린 조언과 충고, 이런 부분은 하시고 있지만, 충분히 그런 점을 봤을 때 그런 점을 오히려 비춰봤을 때 충분히 당에 대한 애정과 역할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회자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뭔가 공간을 열어줄 여지가 있느냐'고 묻자 장 최고위원은 "이낙연 전 대표께서 가지고 계신 어떤 역할과 위상 당연히 저희는 존중하고 있고, 원칙과 상식의 의원님들 또한 존중합니다. 다만 많은 의원님들도 다른 다수의 의원님들도 계신데 누구를 특별대우할 수는 없다"며 "충분히 예우하고 존중하지만 또 원칙과 상식 의원님들께서도 또 일반 의원님들과 똑같이 평등하게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