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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서민에게 우리 586세대는 기득권입니다. 기득권자인데 마치 피해자인 척하는 우리가 부끄러습니다.
오직 '민주 대 반민주'의 프레임을 받들고 586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애써 눈감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민주화를 관통하며 민주를 이루었으면서도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정치인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세월은 흘러 시대는 변하고, 세계 경제력 10위권의 선진국에 이른 지금에도 낡은 이념의 틀을 금과옥조인양 붙들고 있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역지사지가 아닌 내로남불로 정치권 전체를 불신의 늪속에 빠뜨리고 있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동세대 정치인의 부도덕성에는 아량을 베풀며,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향한 비판에는 오직 공천 운운하며 말하는, 아직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부도덕민주당이라는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타당을 향해서만 뾰족한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친명이라는 굴레 속에서, 국민 대개는 알고 있는 민주당의 썩은 고름을 짜내지는 못할 지언정 그것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향한 차가운 칼날을 닮은 말들에, 저는 우리가 부끄러습니다. 
자성보다는 비난의 칼을 들이대는 '누구'가 아닌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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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12 16: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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