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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윤석열, 갈등의 골 깊어...레임덕 불씨 키우나 [나수련 논평]
  • 기사등록 2024-01-24 10:49:17
  • 기사수정 2024-01-24 11: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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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해 "저는 대통령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건 변함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이날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소방대원 대기 천막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 (대통령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서천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이 방문은 당정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 여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은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할 뿐이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지만,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 요구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언론을 통해 의중을 흘리고, 이용 의원 등 결사옹위대를 통해 현역 의원들의 분위기를 몰고 갔다. 그러나 한동훈 위원장은 이러한 압박에 굴복하지 않았다.


한동훈 위원장의 90도 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위신이 많이 깎인 상황임을 보여준다. 또한, 한동훈 위원장이 당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은 당정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갈등이 지속될 경우, 당내 분열은 심화되고, 국정 운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는 향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레임덕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레임덕은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 약화되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다. 레임덕이 심화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실패하고, 조기 퇴진할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은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갈등이 조기에 봉합되지 않을 경우, 대한민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2024년 1월 23일 서천화재현장 만남과정


국민의힘은 어제 9시10분경,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서천 화재현장에 가야겠다는 의사를 사무국에 통보했다. 이미 새벽에 지역구인 서천을 찾은 장동혁 사무총장의 행동을 알게 된 한위원장은 자신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는 9시40분경 한위원장이 1시경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대통령은 3시경 도착한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갑자기 시간을 1시30분으로 앞당겨 조율되었고, 이 소식을 듣고 한위원장은 윤대통령이 또한 참석한다는 소식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어제 90도로 허리를 숙인 이유는 대통령이 이준석과 나경원을 몰아낼 때 사용한 전략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언론을 통해 의도를 흘리고, 결사옹위대가 현역 의원들의 분위기를 조작하며 도덕적 흠결을 가득 담은 찌라시를 유포하고, 당사자의 주변을 괴롭히는 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동훈에게 통하지 않아 대통령 위신이 더 깎인 상황에서 더욱 깍듯하게 인사했다는 점이다.


나경원, 이준석, 안철수 등은 이 루트에 따라 고개를 숙이며 대통령 결사옹위대에 동조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의 경우 이관섭이 한동훈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하며, 대통령실에 한방을 먹였다. 당내 의원들은 "우리가 초선비례대표(초선)의 말에 동조해야 하는데 대통령 결사옹위대의 행보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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