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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안보 위기에 대응하며 여성 징병제 도입 및 군사력 강화 추진 - 덴마크,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여성 징병제 도입하는 세 번째 국가 된다
  • 기사등록 2024-03-15 13: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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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덴마크가 안보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여성 징병제를 도입한다.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안보 위기가 커지면서 이루어지며, 동시에 성평등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3일 여성 징병제 도입과 징집병 복무기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국방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징병 대상을 남성과 여성으로 확대하고, 최소 복무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로써 덴마크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여성 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로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북한, 모로코, 튀니지, 에리트레아, 말리 등 10여 개국이 있다.


현재 덴마크에서는 18세 이상의 남성이 의무 입영 대상이며, 군 복무기간은 병과나 보직에 따라 4~12개월이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군 복무는 선택 사항이다. 덴마크는 현재 약 2만여 명의 정규군과 7만여 명의 민방위군을 운용하고 있으며, 여군 비중은 전체의 4분의 1 정도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오는 2028년까지 최대 6000명으로 구성되는 보병여단을 창설하고, 지상 대공망도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군사적 강화를 위해 덴마크는 GDP의 1.4%를 국방비로 사용하고 있으며, 나토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향후 5년간 540억 유로를 증액할 예정이다.


덴마크의 군사력 강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역내 안보 우려가 커진 것을 고려한 것으로, 프레데릭센 총리는 "국제질서가 도전받는 상황"이라며 "전쟁을 피하기 위한 재무장"을 강조했다. 덴마크 정부는 "완전한 양성평등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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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15 13: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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