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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최성찬 동해시 의장

최성찬 의장은 동해시의 휴양도시로 거듭 발전을 위해 만고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해시의 지방자치 자립과 행정적 안정을 위해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 지방행정의회학과에 재학 중이며, 통일 한국의 미래에 있어 동해의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과 시민을 위한 행정 정책을 위해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기고문]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청 앞 광장에 기념식수 행사를 하며 조촐하게 40주년을 기념했다. 4월의 시작을 알리는 봄바람이 매섭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40년 전에도 우리와 같이 따뜻한 햇살과 함께 청명한 바람을 느끼며 수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 첫 삽을 떴으리라. 그들의 가슴속에 담겨있던 희망찬 동해시의 미래상을 짐작해보니 자못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동해시는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군 북평읍이 합해진 신생도시로 동해안 지방에 보기 드물 정도로 항만을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엄청난 도시로 탄생했다. 시청 소재지인 천곡을 중심으로 성장일로를 걸으며 발전을 이루었으나 생각만큼 항만을 이용한 북방무역 중심도시로의 성장은 쉽지 않았고 지금도 동해시가 가장 꿈꾸는 지향점이다.


40년전 오늘 수많은 시민의 열망과 국가 차원의 큰 그림 아래에 개청한 동해시는 항만도시로서 제대로 된 기회 한 번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정부가 앞세우는 경제논리에 의해 번번이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 최근 제천~삼척 간 동서고속도로의 개통 추진도 이러한 맥락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기본적인 인프라에서 또 소외되었다는 상실감을 주지 않는 것이 지금 우리에겐 중요하다.


또한 동해시는 누구라도 감탄할 백사장을 가진 망상해변과 굽이마다 비경을 간직한 무릉계곡, 석림이 펼쳐지는 추암 등 천혜의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아직 꿰어지지 않은 구슬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각 관광지를 이어주고 지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스토리가 없으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할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이 부족해 사계절 관광지로 성장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 

곧 설립될 문화관광재단이 구슬을 꿸 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동해시에 대화의 폭을 넓히고 유연함의 자세를 더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시민을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의 폭넓은 대화는 각종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또 다른 반성의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반성은 필연적으로 변화를 불러온다. 최근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플랫폼 사업도 온라인상에 소위 ‘멍석’을 깔아주는 행위이다.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참여할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문제의식을 공유한다면 요원하게만 느껴졌던 지역의 현안에 대한 합의나 인근 시군과의 통합 문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본다.


더불어 유연성으로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위기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을 뿐 아니라 이후의 아득한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사람들은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를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을 못 견뎌한다. 2000년 산불, 2002년 태풍 루사 등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성숙함이 그 빛을 발한 것처럼 자치단체 또한 위기에 기민하게 대처하여 시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며 생각보다 자주 강렬하게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바이러스의 유행이 남기고 간 쉽지 않은 상황을 견디기 위해서 유연함은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동해시도 이제 사람의 나이로 치면 마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인생의 연륜을 논하기엔 부족함이 있는 시기이다. 앞으로 더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시 만의 기술을 연마할 시기이다. 흔히 말하길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고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로 그동안 일하고 소비하던 방식을 근복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이 시점이 오히려 시작하기에 적기일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새로운 변화의 폭과 결을 그대로 겪어내며 도전의 발걸음을 한 걸음씩 옮길 마흔의 동해시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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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18 10: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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